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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롱면허' 일실수입 반영 대상 아니다.(판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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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354
내용

'장롱면허' 일실수입 반영 대상 아니다

자격증으로 수입 얻을 개연성이 확실할 때만 포함 해야

중앙지법 판결

 

자격증을 취득했더라도 사용하지 않아 ‘장롱면허’에 불과하다면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일실수입 계산에 고려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 정정호 판사는 지난 5일 천모(38)씨가 “3억 82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2011가단284782)에서 “1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고 당시 천씨가 건축기사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지고 건설사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사고 때까지 건축기사를 통한 별다른 소득을 얻지 않았고 임금도 도시일용노임보다 적었다”며 “사고 이후 추가로 감리사 관련 교육과정을 수료했다는 사정만으로 천씨가 장차 관련 직종에 취업해 작업반장으로 종사하면서 도시일용노임을 초과하는 소득을 얻을 고도의 개연성이 있음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실수입 계산은 사고 당시 직업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정 자격증이 있더라도 그 자격증으로 수입을 얻을 개연성이 확실할 때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씨는 지난 2010년 새벽 운전하던 중 차량이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에 정차했다. 사고 직후 뒤에서 따라오던 택시기사 최모씨는 천씨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했고, 이 사고로 왼쪽 발목과 목뼈, 허리뼈 등을 다친 천씨는 소송을 냈다.

 

홍세미 기자 sayme@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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